세현이 친구, 안녕하세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초여름 느낌이 나요.

온통 초록초록한 세상이 참 좋아요. 저는 동화와 동시와 청소년소설을 쓰는 정연철 작가예요. 20여 년째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해요.

우선 백꼬선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4행시도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저는 호제한테 백꼬선생과 함께했던 추억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호제가 툭하면 백꼬선생을 불러내고 그럼 백꼬선생이 너무 바빠 다른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못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서서히 추억이 사라지게 설정을 했답니다. 근데 세현이 친구 말을 듣고 보니 그렇게 해도 재밌고 좋았을 것 같아요.

백꼬라는 이름은 원래 ‘백 번 산 고양이’의 줄임말인 ‘백고’였는데 그냥 편하게 읽으면 ‘백꼬’로 발음되고, 또 그게 재밌다는 의견이 많아서 그렇게 정했어요. 백꼬선생의 친구들 사이에서는 ‘백고 똥꼬’를 줄여 ‘백꼬’가 되었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있지만요. 확실히 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비밀로 남겨두는 것도 신비로운 느낌을 줄 것 같아요.

지난 3월경에 세현이 친구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백꼬선생 2탄이 나왔어요. 정확한 책 제목은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_망각의 물약>이에요. 이번 이야기는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고, 학교 내 따돌림과 폭력과 거짓말에 관한 내용이에요. 제주도도 배경으로 나온답니다. 제주도 여행 가는 기분으로 읽어도 좋을 듯해요. 이것도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세현이 친구가 학교생활 즐겁게 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면 좋겠어요.^^

백꼬선생 작가, 정연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