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의 절반을 향해 가는 6월, 우리학교 통신문은 이번 달에도 반가운 책 소식과 우리학교의 일상을 전합니다. 🌿
황영미 작가님의 신간 『반짝이는 안녕』 출간 소식과 책을 만든 편집자 인터뷰, 초록이 가득한 공간에서 함께한 우리학교 식구들의 야유회 이야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서 만난 초록귤 그림책들의 반가운 소식까지!
천천히 둘러보시며 6월의 우리학교 이야기를 즐겁게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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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면서 어릴 적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학교를 총 다섯 군데 다녔거든요. 학년이 바뀌는 것도 큰 스트레스였는데, 살던 곳을 떠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학교로 전학을 간다는 건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였죠. 하루하루가 어려웠던 기억이 나요. 소설 속 정유가 주변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느끼는 감정에 이입할 수밖에 없었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느끼는 기쁨과 애정에 대해서도요. 어른이 된 지금 돌아보면, 그런 감정들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곱씹게 됩니다. 이별이 어려운 건 결국 사랑하기 때문이니까요. 누군가의 소매 끝을 꼭 붙들어 본 적 있는 이라면 누구든 이 소설을 글썽이며 읽게 될 것을 예감하면서, 정유가 어딘가에서 행복하기를 바라요. _편집자 차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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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을 벗어나, 감각을 채운 하루🌿
원주 뮤지엄 산 나들이 이야기(우리학교 야유회)
초록이 한껏 짙어진 5월의 끝자락, 우리학교 식구들이 책상 앞을 잠시 벗어나 원주 뮤지엄 산으로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날만큼은 잠시 업무의 속도를 늦추고 원주의 푸른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보고, 느끼며 감각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뮤지엄 산에서는 먼저 '숯의 작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님의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를 관람했습니다. 숯을 중심으로 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따라가다 보니 재료가 품은 시간과 깊이가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검은 숯의 표면 안에 쌓인 시간과 여백, 반복의 의미가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왔고요.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제임스 터렐관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도슨트 프로그램과 함께 작품을 관람하며 빛과 색, 공간이 만들어 내는 변화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눈앞의 장면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온몸으로 빛을 감각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책 만드는 사람들의 눈이 가장 반짝였던 곳은 역시 종이박물관이었습니다. 종이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따라가다 보니, 우리가 매일 만지고 고르고 다듬는 '책'이라는 물성이 새삼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닿기까지, 종이라는 재료가 품고 있는 시간과 가능성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요.
열심히 감각을 채웠으니 맛있는 음식도 빠질 수 없죠.😋 원주 맛집부터 저녁 회식까지 야무지게 즐기며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좋은 것을 함께 보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마음을 가득 채우고 돌아온 우리학교 식구들. 잠시 쉬어 간 이 하루의 기운을 담아,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오래 남는 좋은 책을 부지런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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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난 초록귤 그림책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안에 자리한 미술책방에서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진은영 시인과 이수지 작가가 함께한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소피 아르츠 작가의 『마리아 메리안: 빛나는 날개를 그리는 사람』, 두 권의 초록귤 그림책을 미술책방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는 진은영 시인의 시 「그날 이후」와 이수지 작가의 그림이 나란히 놓인 시그림책입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기억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책은, 너무 이른 이별 이후에도 계속되는 그리움과 기억을 조용히 품으며 세상 모든 아이의 삶을 축원합니다. 시와 그림이 서로를 비추며 만들어 내는 깊은 울림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한 뒤 천천히 펼쳐 보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마리아 메리안: 빛나는 날개를 그리는 사람』은 곤충과 식물의 세계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했던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삶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곤충이 악마의 피조물로 여겨지던 17세기, 펜과 돋보기를 들고 자연의 변화를 집요하게 바라본 마리아 메리안. 이 책은 자연 연구가이자 예술가, 탐험가였던 그의 삶을 소피 아르츠의 섬세하고 시적인 그림으로 되살려 냅니다.
작품을 감상한 뒤 미술책방에 들러 천천히 책장을 넘겨 보는 시간. 그림책은 미술관에서의 감상을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 주는 작은 전시가 되어 줄지도 모릅니다.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꼭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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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맛집'으로 소문난 우리학교의 책들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요? 작가님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닿기까지 편집자는 어떤 고민을 거듭할까요?
구독자님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우리학교 청소년 문학팀을 이끌고 있는 차소영 편집자를 만났습니다. 황영미 작가님과의 숨겨진 세계관 비하인드부터, 책을 만들며 가장 오래 붙잡았던 장면, 그리고 프로 열일러 편집자의 책상 위 생존 아이템까지! 솔직하고 다정하고, 가끔은 웃음이 새어 나오는 인터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Interviewer: 홍보팀 김가영
✔️Interviewee: 편집팀 차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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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간 『반짝이는 안녕』의 담당 편집자로서, 이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이 책만의 '반짝이는'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차소영 편집자:
원래는 이 책이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보다 먼저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체리새우』에 이어 처음 읽어 본 황영미 작가님 작품이었는데요. 작가의 말에도 쓰여 있지만, 저는 황영미 작가님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 작품이 좋았어요.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외롭고 쓸쓸한 정서가 짙은데, 황영미 작가님 특유의 톡톡 튀는 문체 덕분에 무겁게 가라앉거나 처지지 않고도 아이들의 고독과 불안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우정(체리새우), 사랑(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에 이어 ‘이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다른 작품들의 연결고리이자 마침표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띠지 뒤에 '어떤 시절은 영원히 남는다.'라는 말을 썼는데,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유년기, 청소년기에 느끼는 감정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이별에 대해서는요. 10대에서 한참 멀어진 저도 읽는 동안 어린 시절 느꼈던 여러 감정이 떠올라서 울컥한 장면들이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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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책,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시는 차소영 편집자님의 추천도 궁금합니다. 신간 『반짝이는 안녕』을 읽으며 함께 곁들이면 좋을 만한 콘텐츠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차소영 편집자:
책을 읽을 때 함께 곁들이면 좋을 노래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로 한로로의 <입춘>이라는 노래입니다. 한로로의 인터뷰를 보면 이 노래는 불안한 청춘을 위로하는 노래라고 해요. '넘어지더라도 꽃을 피우고 싶은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달라는 의도를 담았다'고 하는데 가사가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_한로로 <입춘> 가사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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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에 이어 『반짝이는 안녕』까지, 황영미 작가님의 작품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맡으셨어요. 편집자로서 가까이에서 지켜본 황영미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있다면, 그 세계를 딱 한 단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차소영 편집자:
띠지에 넣으려다 탈락한 문구가 하나 있는데요. '기꺼이 세상을 사랑하게 하는 힘'이었어요.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의 지민이에게도, 『반짝이는 안녕』의 정유에게도 세상을 곧게 바라보는 태도가 있어요. 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일,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종종 벌어지고, 그것까지도 다 포함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태도요. 악뮤 식으로 바꿔 말하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세상을 사랑하는 거지." 같은? 되게 어른스럽죠. 아이다운 솔직함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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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서평단 모집!
“성적만 된다면 의대가 최선일까요?”
“어차피 AI가 다 해 줄 텐데요.”
불안한 미래 앞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10대에게, ‘리더들의 리더’ 신수정 저자가 일과 삶에 관한 현실적이고도 다정한 조언을 건넵니다.
『10대, AI가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는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재능과 방향, 일하는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진로와 미래를 탐색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먼저 소개해 줄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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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서평단 모집!
🍜 라면은 일본 음식일까? 한국 음식일까? 🍗 이름부터 ‘치킨’인데 양념치킨은 왜 한국 음식일까? 🥟 중국에서 말하는 만두는 우리가 아는 만두가 아니라고?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어 어떻게 한중일의 맛이 되었을까요?
음식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읽는 책,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을 먼저 만나 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맛있는 이야기를 따라 한중일을 새롭게 읽어 볼 분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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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목)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이현아 저자 특강 OPEN
실수 앞에서 쉽게 움츠러드는 아이, “망했어…”라는 말이 익숙한 아이에게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어린이 심리 전문가이자 초등 교사인 이현아 선생님과 함께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심리 대화법을 나눕니다.
✔️신청 기간: ~ 6월 16일(화)까지
✔️모집 인원: 100명
✔️참가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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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책씨앗 제7회 어린이, 청소년 독서감상문대회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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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또는 책 제목을 클릭하면, 도서 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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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은 어쩌다 한국 음식이 됐을까?
라멘과 라면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중국의 만두는 우리가 아는 만두와 같을까?
라면, 만두, 양념치킨, 돈가스, 냉면까지.한중일 세 나라가 즐겨 먹는 9가지 음식을 따라가며음식의 시작과 이동, 각 나라의 문화를 흥미롭게 읽는 책 (...더 보기)
오늘의 국제 뉴스가 어제의 세계사와 만나다!
뉴스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국제 이슈의 배경과 흐름을 짚어 주며 청소년이 복잡한 세계를 읽는 눈을 길러 주는 책 (...더 보기)
📘『반짝이는 안녕』
어른이 되기까지
우리는 몇 번의 안녕을 주고받을까.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에 이어 황영미 작가의 ‘성장통 3부작’에 고요한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쉬운데 이별에는 서툴 수밖에 없는 나이, 열여섯 살 정유가 마주한 쓸쓸하고도 눈부신 성장담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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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만 하면 “망했어”부터 말하는 아이, 정말 괜찮은 걸까?
비교, 낙인찍기, 흑백 논리처럼 아이들이 자주 빠지는 생각의 함정을 살피고, 실패 뒤에 다시 일어나는 힘을 기르는 책.
초등 교사이자 어린이 심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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